이번에 세 번째라고 후쿠오카 공항이 익숙하게 느껴졌다. 이젠 어디서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미리 예약해 둔 렌터카를 찾는 일은 이제 너무 쉬운 일이다. 역시 경험은 무시하지 못한다. 가는 길에 잠시 휴게소를 들리는 일도, 휴게소에서 음식을 사 먹는 일도 무언가 익숙하다. 고작 4번째 일본을 와본 것뿐인데, 그 사이 생긴 자신감일까?
그렇게 렌터카를 타고 우리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우리의 첫째 날 여행은 사가현에 있는 우레시노라는 곳이다. 여기에는 온천으로 유명한 곳으로 마을이 그리 크지 않은 곳이다. 먼저 체크인을 위해 숙소로 향했다. 우리의 숙소는 우레시노 마을 한쪽 끝에 있는 호텔로 넓은 다다미실이 있는 곳이었다.
우레시노 KASUIEN 호텔
우선 이 호텔의 장점은 패밀리 호텔답게 다다미실이 있다는 것인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도 일본만의 숙소느낌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인 것 같다. 또한, 호텔 옥상에 야외 온천을 즐길 수 있고, 지하에 목욕탕까지 있어서 우레시노 온천 마을다운 숙소였다.
우레시노 마을 여행
우선 우리는 체크인만 하고 주변 동네를 걸어보기로 했다. 유명한 마을이지만 그리 관광객이 많지 않아 고즈넉한 시골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마을이 그리 넓지 않아서 천천히 걸으며 이곳저곳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특히 우레시노 마을에서 유명하다는 시볼트 온천은 겉모습만으로도 너무 아름다웠다.
우레시노 마을 시볼트 족탕
그렇게 시볼트 온천을 지나면 야외에 무료로 족욕을 할 수 있는 족탕이 나온다. 바로 시볼트 족탕이다. 여기는 무언가 미니 야외 온천장 느낌인데 족욕만 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많이 걸었던 건 아니지만 우리는 여기에서 발의 피로를 조금 풀고 가기로 했다.
우레시노 마을 유슈쿠 광장의 족탕 및 찜탕
알고 보니 족탕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하나가 아니었다. 조금 더 걷다 보니 유슈쿠 광장이라는 곳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여기는 조금 더 큰 규모의 족탕과 찜탕까지 마련되어 있었다. 물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었기에 우리는 또 한 번 여기에서 쉬다 가기로 했다. 여행이 다 끝나고 아버지가 가장 좋았던 곳이 여기라고 할 정도로 우리가 간 시간에 현지인 몇 사람밖에 없었고, 그래서 조용한 시골 마을의 분위기를 더욱더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족탕에서 족욕을, 찜탕에서 스팀찜질을 하며 사진도 찍고 이런저런 가족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해가 지기 시작했다.
우레시노 마을의 맛집! 수제 함박스테이크 "크레용"
우레시노 마을의 인기 맛집으로 수제 함박스테이크를 파는 크레용이 있다. 어머니는 이 식당에서 먹은 음식이 가장 맛있다고 할 정도로 만족스러워했다. 우리는 저녁으로 크레용에서 함박스테이크를 먹었는데, 양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확실히 맛있었다. 우리는 다양한 함박 스테이크를 시켜 먹었다.
하루의 마무리는 야외 온천에서
숙소로 돌아온 나는 야외 온천에서 씻기로 결정했다. 부모님은 그냥 지하 목욕탕을 이용하신다고 하여 나 홀로 옥상 야외 온천으로 향했다. 어두운 밤 아무도 없는 옥상 야외 온천에서 혼자 있으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하늘에는 별들이 많고, 주변은 조용하고, 그렇게 나만의 장소에서 온전히 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렇게 사가현에서 첫째 날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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