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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리드 : 이야기/가르치는 용기

61. 춤을 좋아하는 아이들 (가르치는 용기 3)

by WANNA READ 2024.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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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61번째 이야기

유독 춤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4학년의 준현이는 학원 문을 여는 순간부터 춤을 추며 들어온다. 그런 준현이에게는 환상의 짝꿍이 있다. 춤보다는 흥이 넘치는 아이, 유은이다. 준현이가 문을 열고 춤을 추는 순간 유은이는 함께 춤을 추기 시작한다. 마치 댄스 배틀이라도 하는 것처럼 그 둘의 무대가 수업 시작하기 전까지 이어진다.

 

수업을 진행하면서도 가끔 자신도 모르게 춤을 추고 있는 준현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선생님에게 채점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그 짧은 시간에 춤을 춘다. 춤을 정말 좋아한다. 문제는 그 모습을 유은이가 보는 순간 따라 춘다는 것이다. 정말 재미있는 관계다.

 

때론 지나쳐 그 둘을 다른 공부방으로 배정하기도 하지만 순수한 그 둘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면 정말 이쁘다. 마치 프로 같은 표정을 지으며 열심히 추는 그 둘의 모습은 친구들에게도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어김없이 둘의 춤 배틀이 이어지고 있는데, 평소에 비교적 조용히 공부하던 윤찬이가 갑자기 따라 춤을 추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다른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학교에서는 엄청 활발해서 이런 모습이 익숙하다는 것이었다. 학원을 다닌지 얼마 되지 않아 조용히 공부했던 것이었다. 그런데 윤찬이가 춤을 추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른 친구가 몸을 들썩이기 시작했다. 댄스가 전염되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재빨리 유튜브로 들어가 최신 노래를 틀었다. 그러더니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한 명이라도 빠짐없이 4학년 학생들이 전부 일어나 춤을 추기 시작했다. 흥은 서로에게 전달되어 더 신나게 춤을 추기 시작했다. 어쩜 저리 노래에 맞는 춤 동작을 모두 알고 있는지 신기했고, 마치 인도의 발리우드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그날 본 수업은 20분이 지나서야 시작되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학생들의 공연을 20분이나 연달아 감상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

 

가르치는 용기 3

61. 춤을 좋아하는 아이들

가르치는 용기 3 (사랑받는 학원 만들기 프로젝트)

 

[전자책] 가르치는 용기 3 (사랑받는 학원 만들기 프로젝트)

다년간 학생들을 가르쳐 오면서 있었던 여러 경험들을 하나씩 꺼내어 《가르치는 용기》라는 제목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며 시간을 보내면서 있었던 일들을 통해 올바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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