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이하이 여행지는 대부분 바다와 함께 했다.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던 중 찾게 된 묘두산, 일명 고양이 머리산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었다. 웨이하이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시내와는 좀 떨어진 곳이라 택시(디디)를 타야 했다. 디디를 타고는 20분 정도 달렸던 것 같다.
디디를 타고 묘우산, 그러니까 한자로 猫头山을 보여주며 데려다 달라고 청했다. 그런데 이렇게 가는 게 아니었다. 이렇게 청하면 머리산 입구에 내려주기 때문에 고양이 머리산을 볼 수 있는 전망대까지는 한참을 걸어야 한다. 다행히 기사는 머리산 풍경을 보기 위해 가는 거냐고 물었고, 우리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소통은 잘 되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는 묘우산에 내리긴 했다. 입구가 아닌 어느 전망대에 내렸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인터넷으로 찾아본 풍경이 없었다. 당황했다. 여기가 맞나? 검색을 다시 해보고 싶지만 원하는 답변을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우리는 그냥 사람들이 가는 쪽으로 따라가 보기로 했다.


구불구불한 로드가 이어졌는데, 가면서 알게 되었다. 전망대가 여러 개라는 사실을. 검색해 보니 이곳에는 총 3개의 전망대가 있다고 했다. 우리는 그 첫 번째에서 내린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알기 전까지 우리는 계속 걸었다. 대체 인터넷으로 본 전망대가 어딘가 하고 앞사람들을 따라갔다. 분명 옷차림이 앞사람들도 여행객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5분쯤 내려가다 보니 한쪽으로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그렇게 우리의 목적지가 가까이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5분을 더 걸으니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이 나왔다. 3번 전망대. 관광 명소인 고양이 머리산 전망대는 이 3번 전망대를 가리키는 것이었다. 이걸 알았다면 택시(디디) 기사에게 처음부터 3번 전망대를 말하거나 사진을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전망대로 가는 길이 이어져 있었다. 한쪽은 입구고 또 다른 쪽은 출구였다. 입구 쪽으로 갔다. 계단을 따라 내려갔다. 길 줄 알았던 계단은 짧았고 금세 전망대가 나왔다.





조금 가파른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고 나니 확 트인 바다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전망대에 도착했다. 그런데 어디에서 고양이 모습을 볼 수 있는 건가 싶었다.


인터넷을 보면 고양이를 닮았다는 곳을 이렇게 소개한다.

그렇게 다시 한번 인터넷을 본 다음에야 나 역시 찾을 수 있었다. 잠자는 고양이 모습을 닮은 곳을.


이곳 주변으로는 다른 관광지는 없었다. 이곳은 여기가 전부였기 때문에 이곳에서의 시간이 크게 소요되지는 않았다. 다른 곳을 갈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좋았다. 택시(디디)만 더 잘 타고 왔어도 시간을 더 절약했을 텐데.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면 이제는 한 번에 이곳, 3번 전망대로 갈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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