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이 선생님을 좋아한다는 것을 볼 수 있는 증거들은 참 다양하다. 그중 한 가지는 개인적인 연락이 올 때이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인 연락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학생이 선생님과의 거리를 가깝게 느낀다는 증거가 된다.
선유는 초등학교 3학년이다. 함께 수업을 해보면 선유는 공부에 욕심이 있고 재밌어하며 실제로 그 욕심과 흥미만큼 결과도 좋다. 또한 선유는 과제도 참 잘한다. 그날 배운 것들을 꼭 기억하고 싶어서 복습도 알아서 하는 기특한 학생이다. 저학년임에도 습관을 잘 만들어가는 학생이다.
이런 선유에게서 매일 밤 연락이 온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학원에 오는 날 저녁이면 매번 연락이 온다. 9시쯤이면 늘 오는 것 같다. 자기 전에 선생님에게 문자를 보내고 자는 것인데, 꼭 그날 배운 내용을 적어 보낸다. 이모티콘을 좀 많이 쓰면서. 그러고선 마무리 인사를 한다.
"선생님, 안녕히 주무세요."
대개 이런 개인적 애정을 잘 보여주는 학생들은 뭔가 건강하다. 꼭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도 건강해서 친구 관계도 좋고 학원에서도 늘 밝다. 계속 선유가 이렇게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
가르치는 용기 이야기
102. 자기 전에 연락하는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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