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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리드 : 이야기/가르치는 용기

10. 첫 시간에 공부하는 아이들만의 특권 (가르치는 용기)

by WANNA READ 2022.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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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번째 이야기

저학년생들이 누릴 수 있는 특권(?)중 하나는 학원의 첫 시간에 온다는 것이다. 첫 시간이 가지는 장점은 앞 시간에 공부하는 학생들이 없다는 것이다. 보통 초등학생 아이들은 학원에 5분에서 10분 전에 도착하는데, 저학년생들은 상황에 따라 마음만 먹으면 30분 전에도 도착할 수 있다.

 

우리 학원은 보통 2시부터 첫 수업이 시작되는데, 첫 시간의 아이들은 130분부터 온다. 그 이유는 게임을 하기 위해서이다. 나는 아이들을 위한 보드게임 여러 개를 한쪽에다 쌓아두고 원하는 게임을 골라서 할 수 있게 하는데, 첫 시간의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하기 위해 학원에 좀 더 일찍 온다. 수업하기 전 약 15분에서 30분 정도는 아이들이 학원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시간이다. 이것이 바로 첫 시간에 공부하는 아이들만의 특권이다. 그렇게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학원이라는 공간에 대해 느낄 수 있는 무거움을 조금씩 내려놓는 것 같다.

 

신기하게도 아이들에게 그저 자유로운 시간과 공간을 허락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공부할 시간이 오면 해야 하는 공부에 더 잘 집중해준다. 참 고마운 일이다. 물론 아직 어린 학생들이라 게임을 할 때 정말 시끄러울 때가 많아 종종 목소리를 낮추라고 이야기를 해야 하지만 그렇게 시끄럽게 열정적으로 게임을 하는 만큼, 그렇게 조용히 집중해서 공부하는 모습으로 내게 보상한다.

 

가르치는 용기

10. 첫 시간에 공부하는 아이들만의 특권

(WANNA READ, 워너리드)

 

전자책 출간 '가르치는 용기'를 소개합니다.

사랑받는 학원이란 어떤 곳일까요? 학부모가 신뢰하는 학원, 아이들이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 학원입니다. 그런 학원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하우를 아낌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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