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을 싫어하는 학생은 극히 드물다. 간혹 게임보다 그냥 공부를 하고 싶다는 학생이 있는데, 그런 한 둘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게임을 좋아한다. 수업 대신 게임을 한다고 하면 대부분 열광한다. 학원에서 할 수 있는 게임은 제한적이다. 그렇다고 폰게임이나 컴퓨터 게임을 할 수는 없다. 여러 명이 동시에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택하다 보면 대부분 경쟁하거나 순위가 나오는 게임을 하게 된다. 생각해 보면 거의 모든 게임이 승부욕을 자극하는 게임이다.
그런데 이런 승부욕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시기가 있는 것 같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때가 그러한데, 처음에는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고 신나 하지만 꼭 누구 한 명은 기분이 안 좋아지거나 울면서 끝나는 것 같다. 모두가 이기고 싶어서 그렇다.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약이 오르고 화가 나기 시작하지만, 이 감정을 제대로 소화시키거나 올바르게 발산하지 못한다. 그러니 우는 방법 밖에 없다.
규민이는 승부욕이 그리 많은 친구가 아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계속 규민이가 꼴찌를 하게 되었다. 카드게임을 다 같이 했는데, 계속 진 것이다. 다음 게임이 이어 진행될수록 규민이는 말이 줄어들었다. 표정도 점점 굳었다. 함께 하는 친구들은 규민이의 마음을 고려하지 않고, 그저 본인보다 낮은 점수의 친구를 툭툭 놀릴 뿐이었다. 규민이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이기 시작했다. 나는 게임을 중단시켜야 했다.
"자! 일단 멈춰봐!"
필요한 이야기를 해줘야 했다. 저학년의 눈높이에 맞게. 잠깐 멈춘 시간을 통해 과열된 분위기도 가라앉힐 필요가 있었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필요한 이야기를 동시에 해주었다. 그리고 단호하게 해야 할 점들은 확실하게 규칙을 만들었다. 이후 나는 저학년들이 하는 게임을 좀 더 신중하게 선택하게 되었다. 너무 과열될 수 있는 게임은 피했다. 되도록 함께 즐길 수 있고, 지더라도 큰 타격이 없는 게임 위주로.
가르치는 용기 4
88.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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