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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리드 : 이야기/가르치는 용기

90. 참는 게 보이는 아이 (가르치는 용기 4)

by WANNA READ 2025.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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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번째
90번째 이야기

아이들은 성장해 가면서 참는 법을 배운다.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울거나 떼쓰는 아이도 학년이 달라질수록 조금씩 참는 법을 알아간다. 신기하다. 이는 필요한 만큼 잘 가르친 부모의 교육일 수도 있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생활하며 자연스레 익힌 특성일 수도 있겠다. 모든 것이 그저 내가 생각한 대로 또는 원하는 대로 움직이거나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때로는 원칙과 규칙 아래 포기해야 하는 게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것이다. 양보할 때가 있고 기다려야 할 때도 있으며, 동시에 순간순간 올라오는 화남과 짜증을 견뎌야 할 때가 있음을 알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처음에는 울고 짜증 내고 소리를 높였던 아이도 분위기를 파악하며 참는 법을 배운다.

 

준호는 감정이 잘 드러내는 귀여운 학생이다. 즐거울 때도 행복한 마음을 아낌없이 표현하는 만큼 기분이 좋지 않을 때에도 그 기분을 아주 명확히 드러내는 학생이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만난 준호는 첫날부터 그랬다. 학원을 다니기 싫은데 엄마가 다니라 해서 짜증이 난 상태였다. 그래서 공부하다가 잘 풀리지 않는 문제를 만나면 화를 내고 짜증을 냈다. 어떤 날은 공부량이 많다고 울었고, 어떤 날은 친구들보다 조금 늦게 끝났다고 우울해했다. 자주 달래야 했고, 웃는 모습으로 헤어지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된 어느 날, 며칠간 즐겁게 공부하던 준호가 무표정한 얼굴을 하며 학원으로 들어왔다. 비교적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었다. 그렇게 공부가 시작되었는데, 계속 한숨을 쉬기 시작했다. 주변 친구들에게 방해가 될 정도였다. 필요한 이야기를 해주어야 했고, 그렇게 준호는 더 어두운 얼굴이 되었다.

 

수업이 다 끝난 준호는 그렇게 인사도 없이 학원 문밖을 나갔다. 불러 세웠다.

"아무리 기분이 상해도 인사는 하고 가는 거야."

"네. 안녕히 계세요."

 

이후에도 준호의 기분을 가라앉게 하는 일들이 있었다. 기분이 풀리지 않은 채로 학원문을 나가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도 이제는 울지 않고 짜증 내지 않는다. 인사하며 가는 모습에 화남과 짜증을 꾹 참는 게 눈에 명확히 보인다. 귀엽다.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

 

가르치는 용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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